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 고우리가 김미숙에게 안겨 눈물을 쏟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고우리는 오는 6일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 오열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슴 깊숙이 숨겼던 절절한 아픔이 드러난 이 사진은 언제나 쾌활하고 당찼던 고우리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고우리는 지난 7월 초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야외 카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오전 7시부터 예정된 촬영이었지만, 누구보다 일찍 현장에 나온 고우리는 홀로 테이블에 앉아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감정을 잡아 가기 시작했다. 그늘 한 점 없는 뜨거운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집중력을 보였던 터. 웃음기를 지우고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는 고우리의 자태에 스태프들조차 작은 소리도 내지 않으려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고우리는 풀샷과 클로즈업 샷 등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어야 했지만, 흔들림 없이 감정을 유지하며 뚝뚝 눈물을 떨어뜨려 모두를 감탄케 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모니터링을 반복하는 고우리의 투혼 덕분에 또 하나의 가슴 찡한 명장면이 탄생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고우리는 마냥 귀여운 철부지의 모습은 물론, 여리고 속 깊은 반전 면모까지,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분 좋은 날’을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될 고우리를 지켜 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고우리는 극 중 두 언니 정다정(박세영 분), 정다애(황우슬혜 분)와는 다른 성을 가진 막내딸 한다인 역을 맡아 앙큼 발랄 여대생의 모습을 리얼하게 펼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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