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출전만에 우승' 공윤식, "신인상 도전하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6 15: 32

OB를 무려 4번이나 범한 끝에 극적으로 웃었다. 지난 대회에서 22위에 그치며 GTOUR를 경험한 공윤식(27, 유일기연)이 두 번째 출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공윤식은 6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아크로CC(파72, 6751미터)에서 끝난 '2014-2015 삼성증권 mPOP GTOUR 서머시즌 2차 대회 결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 1위로 2라운드에 돌입한 공윤식은 이날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연장승부에서 김재만(40, STX 휘트니스)과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공윤식은 연장 첫 홀에서도 티샷을 OB로 기록,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파로 마무리, 기사회생했다. 이어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며 순탄하게 파로 마무리,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4번의 OB를 기록한 공윤식이었다. 공윤식은 경기 후 "뜻하지 않은 우승이었다"면서 "연장 첫 홀에 OB를 치고 나서 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파로 마무리 하면서 기회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마지막 홀에서 OB를 기록했던 공윤식은 이날 2라운드에서도 3번이나 OB를 기록했다. 15번홀에 이어 18번홀에서도 OB를 날려 김재만에게 공동선두를 허락하고 말았다.
공윤식은 이날만 3번의 OB를 기록한 것에 대해 "OB를 내지 않게 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 멋쩍게 웃은 후 "연장 첫 홀에서 OB를 범했을 때 사실 포기했었다. 그러나 포기를 했더니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웃어보였다.
또 공윤식은 "지난 시즌 겨울 한 번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출전 두 번째 만에 거둔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올해 GTOUR에 신인상이 새롭게 생겼다고 들었다. 포인트를 쌓아 기회가 되면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하다보면 다승왕에 도전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필드대회에서도 2부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상금 1200만 원의 쓰임새를 묻자 "부모님께 반을 드리고 나머지는 고마운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공윤식은 "특별히 스폰을 해주시는 친환경 댐건설사인 '유일기연'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장타 비결에 대해서는 "스윙 궤도와 모양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몸을 어떻게 쓰고 힘을 어떻게 전달할지를 연구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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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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