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유재석·정준하·하하·노홍철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결승전에서 모두 완주에 실패하며 레이싱 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 정신만큼은 완주 못지않게 값졌다. 또한 다행히 부상도 없었다.
하하와 노홍철은 6일 오후 4시 40분께부터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 KSF 아마추어 클래스인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 결승전에 올랐다. 일단 하하는 경기 중 타이어 이탈로 완주하지 못했다. 노홍철 역시 막판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완주에 성공 못했다.
지난 5일 예선전과 추가선발전에서 탈락했던 노홍철은 예비 선수로 대기하고 있었다. 예비 선수는 결승 출전 선수 중 결원이 발생하면 자동 출전할 수 있다. 노홍철은 경기 직전 결승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세미프로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결승전에 참가했던 유재석과 정준하는 차량 이상으로 완주에 실패했다.
유재석은 이날 경기 초반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유재석은 차량에서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다른 차량을 통해 서킷을 빠져나왔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 3일 연습 주행 중 출전 차량으로 사고를 냈고 이후 수리했지만 지난 5일 예선전에서 멈춰서는 차량 이상이 발견됐다. 그럼에도 결승전 완주를 목표로 했던 유재석은 끝내 사고가 나면서 완주하지 못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대기실로 들어와 남은 경기를 관전했다. MBC 관계자는 OSEN에 “유재석 씨가 다친 곳이 없다”면서 “현재 멤버들과 경기를 관전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손을 흔드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 반파된 차량 뒤에서 눈물을 흘렸던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중에도 빨개진 눈을 숨기지 못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정준하는 14바퀴까지만 돌고 멈췄다. 기어가 말썽이었다. 그는 차량에서 빠져나온 후 완주를 포기했다. 관계자는 “정준하 씨가 타고 있던 차량 기어가 고장났다”면서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정준하 씨가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준하는 경기 중단 전까지 8~9위를 하고 있어 순위권 진출까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차량 이상의 불운을 겪었다.
멤버들 모두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평균 나이 40대의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달린 이들이지만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선수들과의 대결은 쉽지 않았다.
한편 송도 도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5km의 길이로 총 13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KSF 최고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최고 시속 185km/h로 질주할 수 있다. ‘무한도전’은 올해 초부터 레이싱 연습을 하며 KSF를 준비했고 자체선발전을 통해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 하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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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