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33)은 최근 '게임 메이커'로 불린다.
김주찬은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부터 5일 목동 넥센전까지 10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미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주찬은 초반 부상으로 인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5일 기준 221타석 타율 3할9푼6리라 전반기가 끝날 때쯤에는 타격 선두권 싸움에 끼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찬이 이슈가 되는 것은 또 하나 번외 이벤트 때문.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 경기 안타를 칠 선수를 지목하는 '비 더 레전드' 게임을 하고 있다. 40콤보를 완성하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이 게임에서 4일 2명, 5일 3명의 유저가 김주찬을 찍어 40콤보를 완성했다.

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주찬은 "요즘 저도 제 페이스에 깜짝 깜짝 놀라고 있다. 이대로 유지하고 싶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유지하고 있다. 더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최근 페이스에 대해 밝혔다.
김주찬은 '비 더 레전드' 이벤트에 대해 "4일 두 분이 되셨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선수들이 선물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더라. 뭐, 다들 잘 되면 좋은 것 아니겠냐"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김주찬은 최근 어느 투수, 어느 공이든 받아칠 수 있는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상황마다, 투수마다 다르게 친다. 노려서 칠 때도 있고 코스별로 나눠 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고 아직 부상도 많이 신경쓰인다. 뭐든지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중심 이동 등 기본부터 많이 신경써서 남은 경기 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타이틀 욕심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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