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이 42일 만의 1군 등판에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오재영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2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 팀의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3⅓이닝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5회 유한준의 스리런으로 5-4 역전승을 거뒀고 오재영은 시즌 3승을 구원승으로 거뒀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오재영은 지난 5월 25월 대구 삼성전에서 ⅔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재영은 문성현과 최상덕 투수코치와 함께 화성 2군 구장에서 전지 훈련 마냥 기본 연습부터 힘을 쏟았다.

42일 만에 목동 마운드를 찾은 오재영은 4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2사 1루에서 1루주자 김주찬을 견제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사 후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호투했다. 6회 선두타자 박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한 오재영은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
오재영은 7회 1사 후 이대형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한현희와 교체됐다. 아직 1군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하지 않은 듯 타자들과의 대결 끝에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직구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그 특유의 칼낙 제구력도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오재영은 염경엽 감독 마음 속 3선발이다. 그가 시즌초 흔들렸을 때 가장 안타까워한 것도 염 감독이었다. 오재영은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염 감독은 오재영이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기를 바라며 선발을 김대우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오재영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올라와 불을 끄며 자신의 복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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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