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33, 삼성 라이온즈)가 2경기 연속 완투에 버금가는 역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배영수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통산 120번째 승리를 거둔 뒤 11일 만에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팀의 7-4 승리 속에 무난히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경기 직후 배영수는 “(이)흥련이가 양 사이드를 채워 앉으면서 좋은 리드를 해줬다”며 함께한 포수 이흥련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배영수의 지난 등판에서도 이흥련은 배영수를 리드하며 배영수의 통산 120승을 도왔다. 이날 역시 배영수의 파트너는 이흥련이었다.

배영수는 이어 “이제부터 (승수 쌓기에서)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 완투를 생각하기는 했는데, 욕심이 생기다 보니 방심하면서 높은 공이 들어가 안타를 맞았다. 개인적으로 올해 승수 쌓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1승 1승을 빨리 쌓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완투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한 희생도 있었다. 배영수는 “점수를 내준 뒤에도 완투를 할 수는 있었지만 (임)창용이 형이 오래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됐다”며 배영수는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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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