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 '룸메이트'를 찾은 배우 이덕화는 그런 존재였다. 연예계 대선배로서, 또 가족처럼 후배들을 아끼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등장으로 '룸메이트'는 더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의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편에서는 이덕화가 배우 이동욱의 초대로 룸메이트 하우스를 방문, 후배들과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룸메이트'는 개인과 공동생활 공간이 존재하는 하우스에서 타인과 인생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홈쉐어 프로그램. 직업도, 나이도, 성별도 다른 11명의 멤버들은 이제 첫만남에 흐르던 어색한 기류 없이 누구보다 친하고 잘 어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덕화가 이동욱의 게스트로 '룸메이트' 하우스를 방문에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이덕화를 처음 만나는 박봄과 찬열도, 이덕화와 배우 선후배로 친분이 있는 홍수현과 신성우도 모두 한 가족처럼 느껴졌다.
특히 이덕화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재치로 자짓 그를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후배들을 편안하게 해줬다. 박봄에게 2NE1을 칭찬하면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그의 연기를 따라하는 조세호를 보고 유쾌하게 웃는가 하면, 직접 연기를 보여주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이덕화는 남자 후배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따뜻한 충고를 건네기도 했다. 이덕화는 그가 막 배우를 시작했을 무렵 김수현 작가에게 들었던 충고를 비롯해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등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젊은시절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3년 동안 병원신세를 지면서 고생한 이야기도 털어놓는 등 후배들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함께 드라마 촬영 중인 이동욱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덕화는 "연기만 잘한다고 100% 잘되는 배우는 없다. 모든 게 완벽하고 연기까지 잘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동욱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대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했다.
이덕화의 방문은 '룸메이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후배간의 만남뿐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 망가질 줄 알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 줄 아는 이덕화의 유쾌한 매력이 빛났다. 술에 취해 이동욱의 방에서 잠들면서도 "외박은 안 된다"고 강조하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이동욱과 친구처럼, 혹은 부자지간처럼 장난스럽게 지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한 번의 방문으로 '룸메이트' 멤버들에게 힐링을 선사한 이덕화,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인 만큼 그의 매력은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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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