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4강 진출, 아르헨티나 우승의 기쁨 맛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7.06 23: 27

아르헨티나가 곤살로 이과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 벨기에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이 벨기에의 골문을 공략했다. 앙헬 디 마리아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루카스 비글리아, 에세키엘 라베치가 중원을, 포백에는 호세 마리아 바산타-에세키엘 가라이-마르틴 데미첼리스-파블로 사발레타가 서고 세르히오 로메로가 골문을 지켰다.

벨기에는 디보크 오리지를 최전방에 세우고 에당 아자르와 케빈 데 브루잉, 케빈 미랄라스가 2선에 섰다. 중앙에는 두 명의 '폭탄머리' 악셀 비첼과 마루앙 펠라이니, 포백 라인에는 얀 베르통언-뱅상 콤파니-다니엘 반 바이텐-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와가 꼈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콤파니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이과인에게 닿았고, 이과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낸 것. 이번 월드컵에서 이과인이 기록한 첫 골이기도 하다.
벨기에는 전반 13분 데 브라잉의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으나 이렇다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전반 26분 데 브라잉이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리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로멜로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오히려 2분 후 디 마리아가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벨기에 골문 앞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콤파니가 정확히 읽어내고 가로막아 아르헨티나의 득점을 막았다.
전반 33분, 아르헨티나에 변수가 발생했다. 디 마리아가 부상으로 일찍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디 마리아 대신 엔소 페레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디 마리아마저 전반전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물러나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후 메시가 전반 40분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나 직접 프리킥을 시도한 메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이후 42분 베르통언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미랄라스의 슈팅도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며 두 팀은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벨기에는 후반전에도 좀처럼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이과인이 다시 한 번 벨기에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슈팅을 날렸다. 벨기에의 뒷공간을 파고 든 이과인의 왼발 슈팅은 반 바이텐이 걷어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후로도 라베치와 메시, 이과인을 앞세워 연달아 벨기에의 문전을 두들겼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후반 10분에도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이과인이 콤파니를 제치며 단숨에 돌파에 성공, 슈팅까지 연결해봤으나 공이 크로스바 위쪽으로 살짝 뜨면서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벨기에는 후반 14분과 15분 오리지-미랄라스와 로멜루 루카쿠-드리스 메르텐스를 교체한데 이어 후반 30분 이날 내내 부진했던 아자르를 빼고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카드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빌모츠 매직'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비첼의 마지막 슈팅까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벨기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OSEN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