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지선 인턴기자] 버럭하던 안정환이 살짝 바뀌었다. 겁 많은 아들 리환에게 스파르타식 교육을 강조하던 안정환이 이제 무서워하는 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부드러운 면모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칭얼대던 리환을 따끔하게 혼내기만 했던 이전 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안정환이 아들 리환이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유럽식 테마파크에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공룡을 주제로 한 테마 체험장에 들어섰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리환이는 공룡모형을 보고도 겁을 냈던 것. 체험장 안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리환이는 연신 “가요”라며 재촉했다. 그래도 옆에서 “안 무서워. 아빠가 옆에 있는데 뭐가 무서워”라며 격려하는 아빠 손을 붙잡고 어렵게 걸음을 뗐다.

낯선 분위기에 더욱 불안해진 리환이는 아빠가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무섭다며 계속 손을 잡으려고 했다. 이에 안정환은 “여기 다 있는데 뭐가 무서워”라며 달랬다.
공룡 탐구 미션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자 리환이는 “나가고 싶어요”라며 울먹였다. 안정환은 “아빠가 다 물리쳐 줄테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리환이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신난 안정환과 달리 리환이는 공룡 모형들을 보며 겁에 질려버렸다. 급기야 안정환이 공룡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려고 하자 아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눈물을 터뜨린 것. 안정환은 그런 리환이를 보며 오히려 웃음이 터져버렸다.
이어 리환이가 무서워 연신 손을 잡으려고 하자 안정환은 “손 놓고가”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울지마”라며 더욱 엄격하게 타일렀다. 안정환의 이런 모습은 지난번 놀이공원에 갔을 때 놀이기구를 무서워하는 리환이를 혼내던 것과 겹쳐졌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진 점은 있었다. 안정환은 리환이에게 “뭐가 무서운거야. 무서운 이유를 얘기해봐”라며 차분히 물어봤다. 이에 리환이가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성공 못하면 갇힐까봐 무서웠다고 답하자 “그럴 수 있어. 아빠가 생각이 짧았다”며 이해했다. 이전과 달리 혼내기만 하지 않고 리환이의 말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또한 “다음에 하면 돼. 무서울 수 있어. 아빠도 그랬어”라며 달래기도 했다.
결말은 훈훈했다. 안정환은 “리환이 오늘 잘했어. 좋은 경험이야”라며 리환이를 북돋워줬다. 이어 함께 회전목마를 타러 간 리환이는 처음엔 “아빠 같이 타요”라며 다시 불안해하더니 이내 “너무 느려서 말을 때릴 뻔 했어요”라며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에 안정환은 “거봐. 처음 할 때만 힘든 거지 한 번 더 하면 괜찮아”라고 말했다. 울음을 터뜨리고 시무룩하던 리환이도 아빠의 격려에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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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