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플이라 믿고 싶다. ‘호텔킹’ 이동욱-이다해 커플은 어느 누가 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순도 높은 ‘케미스트리’(화학반응)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캐릭터 상 이동욱은 너무나 불쌍한 남자이지만, 그의 옆에 뜨겁게 사랑해주는 이다해가 있어 안심이다. 출생의 비밀이 계속해 밝혀지는 과정 가운데서 그가 그리 비참하지만은 않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애쉬번 장준호)에서는 마음을 확인하는 연인의 모습이 브라운관을 달궜다.
이날 차재완은 백미녀(김해숙 분)으로부터 교통사고로 위장한 경고를 받은 후 아모네와 함께 바닷가에 왔다. 함께 씨엘 호텔을 뒤흔드는 백미녀로부터 호텔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이날만큼은 “우리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그래보자. ‘나 잡아 봐라’도 하고 모래에 하트 뿅뿅 글씨도 쓰고 모래성도 쌓자”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실 아모네는 백미녀가 차재완의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 그는 아버지에 이어 친어머니와 싸우고 있는 연인의 모습에 큰 안타까움을 느꼈고, 과거 아버지 이중구(이덕화 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곁을 떠났던 연인의 사랑을 아는 터라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어 작은 씨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서로를 품에 안고 마음을 고백했다. 아모네는 눈물을 흘리며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받을 사랑이 정해져있다. 여러 사람한테 못 받은 사랑은 한 사람한테 받고 어릴 때 못 받은 사랑은 나이가 들어서 받을 수 있다. 엄마로 누이로 애인으로 끝까지 옆에 같이 있을 거다"라며 “어릴 때 못 받은 사랑, 이자까지 합쳐서 평생 사랑하고 지켜주겠다. 넌 나만 생각하라”고 애절하게 고백했다.
차재완은 그런 아모네에게 “죽을 때까지 네 손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고 아모네는 "아니. 죽어서도 놓지 마. 약속해.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겠다는 말"이라며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입맞춤을 했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차재완은 아버지 이중구가 어머니의 무덤이라며 다른 사람의 무덤을 보여주는 등 여전히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실에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쓰러뜨리기 위해 노력해왔던 상대 백미녀가 사실은 친어머니였다는 비극적인 사실 앞에 크게 동요하게 됐다. 운명으로부터 연타를 맞는 그를 지켜준 것은 연인 아모네였다. 아모네는 차재완이 이중구로부터 벗어나게 도왔을 뿐 아니라 연인의 출생의 비밀을 먼저 알고 그가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욱과 이다해는 여전한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열광을 받아내고 있다. '마이걸' 커플이 안 죽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두 사람은 외모적으로도 여전히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함께 하는 러브신에서 유독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드라마를 본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 때문에 드라마가 끝난 때면 항상 "진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 "잘 됐으면 좋겠다" 등 실제와 드라마를 헷갈려하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제 '호텔킹'은 6회 정도가 남았다. 그 동안 여러 번 방황하고 어긋나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던 차재완과 아모네 커플이 남은 시간 동안 또 어떤 달달함으로 즐거움을 줄 지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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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