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 vs '트랜스포머' 주말 첫 격돌, 4만 차 박빙승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7.07 06: 51

로봇군단의 강철 주먹에 흑백의 바둑알들을 던져서 승산이 있을까. 바둑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액션 스릴러 '신의 한 수'가 할리우드 SF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4'와의 첫 주말 흥행 격돌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쳐 주목을 모으고 있다.
7일 영화관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7월 첫 주말동안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모두 96만0653명을 동원해 누적 415만6896명으로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켰다. 지난 3일 개봉한 '신의 한 수'는 막강한 '트랜스포머4'와의 주말 첫 대결에서 92만5803명을 동원해 누적 118만1209명으로 코 앞까지 바짝 추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두 영화의 주말 관객 차는 불과 3만5천여명. 순식간에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정도의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주말 첫 날인 금요일에는 '신의 한수'가 1위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토, 일요일 '트랜스포머4'가 다시 선두로 나서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요일 다소 벌어졌던 관객 차가 일요일에는 더 좁혀지면서 향후 '트랜스포머4' VS '신의 한 수' 대결 구도를 안개 속으로 몰고가는 중이다. 

'신의 한 수'는 개봉 4일만인 6일 1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에 들어섰다. 비록 박스오피스 1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4'에 내줬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의 한계에도 기대 이상의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 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 정우성을 비롯해 이범수, 안성기, 최진혁, 이시영, 안길강 등 쟁쟁한 조연진들로 구성,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 법칙 중 하나인 멀티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배우들의 연기는 기본이고 빠른 전개와 탄탄한 연출, 그리고 바둑을 통한 액션 대결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어우러져 관객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다. 
이에 맞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개봉 12일째인 6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3일만에 100만, 개봉 5일만에 200만, 개봉 8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트랜스포머4’는 개봉 12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설 연휴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가 13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것보다 빠른 흥행 속도이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올해 최고의 흥행작 ‘겨울왕국’의 15일만 400만 돌파보다 3일 앞선 기록이다.
또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개봉 20일만 400만 돌파,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개봉 21일만 400만 돌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개봉 22일만 400만 돌파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기록이기도 하다.
'트랜스포머4'는 시카고를 무대로 펼쳐졌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장편 영화 사상 최초로 IMAX 3D 카메라로 담아낸 화려한 영상과 생동감 넘치는 입체감, 새로운 로봇 군단의 액션, 전세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거대한 스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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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4' CJ E&M 및 '신의 한 수'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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