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승전혜원’이다.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MBC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안정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안정환은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 가족들이 있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애정표현을 하는 살가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정환은 브라질에서 아내들과 아이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에게 달려가 가벼운 스킨십을 하며 특유의 다정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던 그는 다시 아내에게 돌아왔고 “몸살이 났다”는 아내를 위해 “약을 가져왔다”고 세심함을 보였다.

사실 브라질에 있는 안정환은 해설을 준비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그는 혹시 모를 아내의 필요를 위해 숙소에서 바리바리 자신의 생핊품을 챙겨오는 정성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안정환-이혜원 부부의 잉꼬 같은 모습은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안정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내가 윤민수-김성주의 아내와 음식을 만들고 있는 부엌에 찾아와 그를 지켜봤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할 때에도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잠깐의 위기(?)는 있었다. 안정환이 김성주의 입에 붙은 음식물을 떼어주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이혜원이 “자리를 비켜줘야 할 것 같다”며 살짝 질투심을 드러낸 것. 이혜원의 질투는 계속돼 김성주 얘기를 계속 하는 안정환에게 “이제 샘이 날려고 한다”고 말하는 데까지 갔다.
그러나 부부는 금세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12년 만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정한 부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안정환은 짧은 만남을 섭섭해하는 부인에게 “아쉽긴, 평생 같이 살 건데”라고 위로를 하는가 하면 “사랑을 놔두고 가려니 가슴이 아프다”며 전시용 멘트를 끊임없이 던지며 마음을 표현해 김성주-진수정 부부를 자극했다.
안정환을 의식해서일까? 쑥스러워하던 김성주도 이내 아내 진수정을 포옹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무뚝뚝하고 터프해 마냥 '상남자' 같았던 안정환은 '아빠어디가' 출연 후 의외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자신과 닮은 아들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며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부터 아내를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모습까지, 능력있는 축구선수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면모는 그를 좋게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이날 '아빠어디가'에서는 초저가 배낭 여행을 마무리 짓는 여섯 아빠와 아이들. 월드컵 특집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윤민수-후, 김성주-민국·민율, 안정환-리환 부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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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