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별소년 헨리, 필리핀에선 긍정소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07 07: 46

‘진짜사나이’ 헨리가 부쩍 달라진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입대 초반 어리바리한 모습과 톡톡 튀는 독특한 행동으로 웃음을 줬다면, 필리핀 파병을 가서는 한층 긍정적인 모습으로 물 만난 물고기가 돼 뛰노는 듯 자연스러움을 발휘하고 있다.
헨리는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취사병이 돼 한 병사와 함께 무생채를 만들었다.
이날 김수로, 헨리, 천정명은 각각 쇠고기 미역국, 무생채, 호박볶음에 도전했다. 원래도 맛이 있었던 아라우 부대의 식사였지만, 세 사람이 각기 다른 팀에 들어가며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팔방미인 김수로와 '군식신' 천정명에 비해 외국인인 헨리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져 보였던 것이 사실.

그러나 헨리는 무생채를 만들며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함께 하는 선임이 설탕을 넣으라고 하자 우수수 쏟아 부었고, 아침 식사 배분 시간에는 "무생채를 가져가라"며 50% 할인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사를 모두 마친 후 김수로는 동료들에게 세 가지 반찬 중 무엇이 가장 맛있었는지를 물었다. 동시에 "무생채가 조금 분발해야겠다", "1등감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수로의 말에 헨리는 "김수로 상병님의 개인적인 생각 아닌가?"라고 말하며 미역국의 흠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미역국의 약점으로 엉뚱하게도 "너무 차갑다"를 지적한 헨리는 김수로로부터 욕을 먹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는 파인애플을 깎으면서도 붙임성있는 모습으로 선임과의 시간을 즐겼다. 그는 파인애플을 본 후 "파인애플처럼 생긴 사람을 봤느냐"며 "나는 파인애플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 군인이었다"라고 과거 백두산 특공연대에서 만난 파인애플 선임을 추억했다.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파인애플 선임과 그런 그를 기억하는 헨리의 모습이 엉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헨리는 필리핀 한국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가 "나는 헨리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마자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슈퍼주니어의 인기를 입증했고, 헨리가 치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모두가 노래를 불렀다.
이처럼 헨리는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과거 엉뚱하고 튀는 모습으로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면, 최근에 들어서는 누구에게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엔도르핀' 같은 모습으로 '진짜사나이'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한국 부대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 눈에 더 띄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가끔 너무 힘들어 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는데 이번엔 그런 마음이 없었다. 힘들었는데 사람들 도와주는 것 때문에 그런 마음이 안 든다.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고백한 바 있다. 봉사를 주로 하는 일이라 더 마음이 부어졌다는 것. 솔직하고 긍정적인 헨리의 성장이 앞으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아라우 부대 전우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첫 해외 파병을 떠난 멤버들(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 박형식, 박건형, 천정명, 헨리, 케이윌)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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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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