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강동원, '패션의 완성은 얼굴' 보여준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07 09: 08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 이하 군도)의 배우 강동원이 조선 패션을 '완전 정복'(?)했다. 영화 속 그의 패션이 큰 관전 포인트인 것.
이 작품을 통해 4년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강동원은 투박하고 단출한 의상을 입고 지내는 하정우 등 군도 무리들과는 대조적으로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로 성장하는 양반가의 자제답게 깔끔하고 다양한 색상의 의상을 선보인다.
강동원의 길고 유연한 몸에 의상을 여러 벌 겹쳐 입음으로써 장검을 휘두르는 무관의 힘과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표현돼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는 전언.

특히 양반이라고 하면 천편일률적으로 실크 소재를 입었던 기존 사극들과 달리, 시대와 인물에 적합한 다양한 소재의 의상을 착용해 기품을 잃지 않는 고고함과 강동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이 더해졌다고. 이런 의상은 묘한 슬픔을 가진 악역 캐릭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예고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녹색 도포는 검정색 소품을 함께 매치해 서늘하고 광기 어린 조윤을 완성시켰고 철릭(조선 무관의 공복), 도포류에 맞게 갓끈, 신발 등의 소품을 착용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모습을 선보인다.
조상경 의상 실장은 "한복이라는 옷은 속저고리, 저고리, 창의 등 여러 벌의 옷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갖춰 입었을 때 실루엣이 살아있어야 한다. 강동원이라는 배우에게 어울리도록 도포류는 홀겹으로 제작해 안에 입은 의상의 색이 비치도록 했다. 옷 자체가 안감과 겉감이 떨어지다 보니 자락이 많이 날려져 우아하게 표현됐다"라고 강동원만이 갖고 있는 느낌을 의상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또한 옷을 입혀놓고 나서 가장 뿌듯했던 배우로 강동원을 꼽으면서 장르와 시대를 뛰어넘어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교훈(?)을 입증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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