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수입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에 대해 다시 한 번 개봉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10일 개봉 예정인 '사보타지'의 수입사인 영화사 ㈜메인타이틀픽쳐스 측은 7일 오전 '변칙개봉과 특정영화의 스크린독점 중단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 이 영화의 변칙 개봉 철회를 요구했다.
메인타이틀픽쳐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확인 결과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라고 주장하며 "거대 자본의 논리 그리고 힘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과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점 현상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혹성탈출' 측은 이에 대해 "심의가 빠르게 나와 미국과의 동시 개봉을 위해 10일로 결정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현재까지 10일 개봉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영화 관계자 및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7월 10일 개봉예정인 '사보타지'의 수입사인 영화사 ㈜메인타이틀픽쳐스 대표이사 이창언입니다.
7월 16일 예정이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기습적으로 7월 10일로 변칙개봉 확정으로 인해 한국 영화계는 대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확인 결과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거짓변명으로 일관하며 지금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의 7월 10일 개봉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힘의 논리 그리고 꼼수와 탐욕이 중소영화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의 7월 10일 개봉 강행은 7월 10일 '사보타지'의 개봉에 맞춰 모든 광고와 마케팅을 집중해온 ㈜메인타이틀픽쳐스 및 다수의 영화사로서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불어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점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다른 개봉일로 쉽게 변경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지금은 망망대해에 표류해 있는 한척의 배와 같은 실정입니다.
'사보타지'는 201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퓨리'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과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아바타'의 샘 워싱턴 등 할리우드 막강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로 국내 개봉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총력을 다했습니다.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더불어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거대 자본의 논리 그리고 힘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과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점 현상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직배사 그리고 대기업 배급사 그리고 극장관계자 여러분! 변칙 개봉과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 현상은 이제 기필코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화계와 정부는 변칙개봉과 특정영화의 스크린독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 해주실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nyc@osen.co.kr
'혹성탈출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