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젊어진 KBS 황금시간대 시청자 잡을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07 16: 09

KBS 2TV가 금요일 오후 9시 황금시간대에 판타지성장로맨스 ‘하이스쿨: 러브온’(이하 하이스쿨)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그간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으로 중장년 시청자층에게 어필했던 KBS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성장물을 선보이는 것.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판타지 성장로맨스 ‘하이스쿨’(극본 이재연, 연출 성준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새론, 남우현, 이성열, 최수린, 조연우 등이 참석했다.
‘하이스쿨’은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된 천사와 순수 열혈 청춘들이 펼쳐갈 좌충우돌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11일 금요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황금시간대에 편성, tvN ‘연애 말고 결혼’과 ‘핫’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연애 말고 결혼’은 20~30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사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스쿨’은 ‘연애 말고 결혼’과는 다른 성격의 드라마지만 해당 시간대 tvN이 ‘응답하라’ 시리즈, ‘응답남녀’, ‘갑동이’ 등으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지상파를 위협해왔기 때문.
이에 ‘하이스쿨’ 편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KBS는 새로운 도전인 만큼 ‘하이스쿨’은 판타지라는 장르와 더불어 아역 스타 김새론과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 이성열 등을 내세웠다.
최근 KBS가 ‘빅맨’, ‘골든크로스’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것과 달리 학생들의 사랑과 성장을 판타지로 풀어내고 대세 아이돌을 캐스팅을 한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KBS의 새로운 시도 ‘하이스쿨’이 황금시간대에 안착해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의 연기변신과 주연도전이 ‘하이스쿨’의 눈에 띄는 점이다. 그간 주제가 무거운 작품들에서 연기를 선보였던 김새론이 밝은 성격의 여고생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나서고 우현은 ‘하이스쿨’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에 도전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배우들은 풋풋한 고등학생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새론은 우현을 구하려다 인간이 돼버린 세상물정 모르는 착하고 순수한 천사 이슬비 역을 특유의 10대 감성으로 표현,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우현과 성열은 각각 인기 많고 차가운 캐릭터 연기와 함께 훈훈한 매력을 더해 누나팬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이스쿨’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학교생활을 담을 뿐 아니라 사랑도 그린다. 성준해 감독은 “성장이라는 게 어떤 감정으로부터 시작될까라는 걸 생각했고 청소년들이 관심이 많은 감정이 사랑이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고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중장년층에게 어필했던 KBS 2TV 금요일 오후 9시대가 젊어진 ‘하이스쿨’을 통해 새로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이스쿨’은 오는 11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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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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