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6)이 1군에 전격 복귀했다. 최정은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최정의 1군 복귀는 52일 만의 일이다.
올 시즌 잔부상으로 2군에서 오래 머물렀던 최정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정은 기술과 실전감각, 멘탈 등 모든 것들이 정상화되었다. 마침 이대수가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이 모든 게 맞물려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감독은 경기 전 최정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최정 선수가 1군에 복귀했다고 인사를 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이제 기량으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전해줬다"고 둘의 대화를 공개했다.

관건은 최정의 몸상태다. 최정은 "이제 몸은 100%"라면서 "2군에서 준비만 하고 있었다. 몸은 (이미) 100%가 되었는데, 구단에서 이제 올려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2군에서 자꾸 복귀가 늦어진 것에 대해 최정은 "경기를 하다보니 자꾸 여기저기 안 좋아졌다. 처음에는 목이 아팠는데 이두근도 뭉치고 했었다. 2군에 이렇게 오래 있었던 건 신인 때 이후 처음"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정이 2군에 머무르는 사이 SK는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최정은 "부담도 되지만 일단은 적응이 우선이다. 1군에서 안 뛰니 두려운 마음도 들었고, 야간경기에 오랜만에 뛰는 데 걱정도 된다"면서 "박경완 감독님이 '본인을 위해 야구해라. 누가 뭐라고 하든 기록은 남는 것'이라고 조언 해주셨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최정은 34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131타수 34안타) 3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1군 마지막 경기출전은 5월 14일 두산전이었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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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