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금강, 낙동강 등 4대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돼 이를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환경부의 처지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측은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낙동강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해 커지면 축구공만하나 크기가 된다. 99.6%는 물로 구성되어 있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모습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큰빗이끼벌레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큰빗이끼벌레, 징그럽다" "큰빗이끼벌레, 4대강에 생겼다고 하니 어쩐지 수상" "큰빗이끼벌레, 환경이 어떻게 변하려나" "큰빗이끼벌레, 별게 다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환경부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