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투수, 이재학(24, NC 다이노스)이다.
이재학(24)이 ‘천적’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LG 잡는 사냥꾼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8승 가운데 LG를 상대로만 4승을 쓸어 담았다. 위기 때마다 체인지업이 말을 들었다. NC는 이재학의 호투를 내세워 LG를 4-1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재학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1개.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적재적소에서 효과를 봤고 140km 초반대의 직구는 공 끝이 좋았다.

이재학이 LG 천적인 이유에는 위기관리 능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재학은 2회 이진영과 이병규(7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채은성을 몸에 맞혀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재학은 4구째 140km 직구를 던져 손주인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침묵시켰다.
4회 무사 만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이진영에게 안타와 이병규(7번)에게 볼넷, 정성훈에게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이재학. 하지만 이재학은 채은성을 2구째 125km 체인지업을 던져 중견수 뜬공을 막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손주인을 127km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LG전 4승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게 됐다. 시즌 8승 가운데 50%인 4승을 LG를 상대로 챙겼다. 27이닝 동안 5자책점만 기록했다. 팀 2연패도 끊어낸 이재학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57에서 3.48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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