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악동뮤지션, 어려움 속에서 피어난 ‘연꽃’같은 아이들
OSEN 안보겸 기자
발행 2014.07.08 07: 34

[OSEN=안보겸 인턴기자] 첫 등장부터 큰 이슈를 불러오더니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며 유명세를 타게 된 귀여운 남매, 악동뮤지션. 지금까지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200%’, ‘인공잔디’ 등의 다양한 곡들을 발표하며 밝은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로 큰 사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어두운 그늘이라곤 찾을 수 없는 밝고 천진난만한 그들에게도 가슴 아픈 지난날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악동뮤지션은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어려웠던 가정형편과 상황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악동뮤지션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몽골에서 홈스쿨링을 해야 했던 상황을 말하며 출연진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찬혁은 “부모님이 선교사로 몽골로 가시게 돼 따라갔다. 5년 정도 살았다”고 말한 후 “처음엔 부모님께서 홈스쿨링을 제안하셨을 때 기뻤다. 학교를 가지 않는 건 모든 학생들의 바람이지 않느냐”고 하며 말을 이어 갔다.
“그러나 다시 학교에 가고 싶어 부모님께 말하려는 찰나 부모님께서 대화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며 “학교를 보내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가길 포기했다”고 해 또래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을 보여줬다.
이어 찬혁은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간장하고만 밥을 먹었다”고 해 당시 힘들었던 가정 상황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이내 밝게 웃으며 “근데 그 밥이 정말 맛있었다”고 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어진 홈스쿨링의 단점에 대한 질문에 “학교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도 없고, 교복도 입어본적이 없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에게 어려웠던 지난날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찬혁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음악을 하게 됐고, 작곡한 지 1년 만에 SBS ‘케이팝스타’에 출연해 우승을 하게 됐다”고 말해 어려움 속에서도 단단하게 자라온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밝은 모습과 음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던 악동뮤지션의 또 다른 모습을 알 수 있게 된 방송이었다. 힘들고 가슴 아팠던 과거였지만 그들은 씩씩하게 극복했고, 지금까지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어려움 속에서 ‘연꽃’처럼 피어난 이들이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뮤지션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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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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