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닥터이방인’ 이종석, 일사천리 복수극 ‘통쾌’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7.08 07: 10

‘닥터이방인’ 결말까지 한 회 남았다. 해피엔딩을 예고하는 듯, 이종석은 천호진에 대한 일사천리 복수극을 완성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19회에서는 장석주 총리(천소진 분)의 추악한 야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세상을 가질 듯 했던 그의 야욕은 단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는 박훈(이종석 분)의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우 대학병원의 위기로 대통령의 심장 수술을 놓칠 뻔 했던 훈은 대통령이 살기 위해 필요한 세이버 수술(좌심실 재건술)이 자신만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점으로 사용했다. 훈이 어떤 방식으로 대통령과 소통을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 훈은 파국을 맞은 장석주 총리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 보는 이를 통쾌하게 했다.

수술 후 의식이 없는 듯 누워 있는 대통령을 본 장석주 총리는 자신의 성공을 성급하게 내다봤다. 그는 “나는 조선 임금 중 세조를 가장 좋아한다. 자신의 조카를 짓밟고 왕이 된 사람이다. 이 세상의 법칙은 센 놈이 약한 놈을 철저하게 짓밟는 것”이라며 야비한 웃음을 지었다. 그에게 있어 ‘센 놈’은 자신이라 생각했던 것. 그는 “(대통령이) 곧 영원히 쉬게 될 것”이라고 악담을 했는데, 사실 대통령은 이 모든 말을 듣고 있었다. 눈을 뜬 대통령과 이때 들이닥친 훈은 장석주 총리의 마음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이로써 훈은 늘 자신의 목숨을 노려 온 총리에게 짜릿한 복수를 하게 됐다. 걸핏하면 총구 앞에 서며 위기를 거듭하던 그의 여유로운 결말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이 장면에서 약점 없이 당당한 훈의 모습과 끝까지 비열했던 총리의 캐릭터는 권선징악 복수극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훈은 한승희(진세연 분)와의 사랑도 이뤘다. 훈의 앞길을 막을까 하는 걱정에 그를 밀어내기만 하던 승희는 결국 자신의 속마음을 공개했다. “널 사랑한다. 단 한번도 미워한 적이 없다. 매일 너와 행복하게 사는 꿈만 꾸고 살았다”며 눈물을 쏟아낸 승희에게 훈은 애틋한 포옹으로 보답했고, 둘은 먼 길을 돌아 드디어 다시 맺어졌다.
반면 안타까운 것은 한재준(박해진 분)의 복수였다. 훈만큼, 또는 그보다 더 복수에 이를 갈아오던 재준은 오준규 명우 대학병원 이사장(전국환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이사장은 충격 속에 쓰러졌고, 재준을 말려오던 이사장의 딸 오수현(강소라 분)은 배신감에 재준을 밀쳐냈다. 이날 결국 완벽한 복수를 포기하고 병원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재준이 과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훈에게도 위험요소는 남아있다. 현재 차진수(박해준 분)도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상황. 가까스로 그의 공격을 피한 훈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승희가 어떤 방법으로 안전한 미래를 약속 받을 수 있을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닥터이방인' 후속으로는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멜로드라마 '유혹'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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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이방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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