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처세왕', 오피스 평화를 위협하는 로맨스의 서막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7.08 07: 11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축 쳐진 어깨, 구부정한 등. 자신감 없던 이하나의 인생에도 드디어 봄날이 왔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고교처세왕’ 7회에는 수영(이하나 분)을 향한 사랑을 깨달은 이민석(서인국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재 형을 대신해 이중생활 중인 민석은 자신의 신분도 망각한 채 수영에게 폭풍키스하며 러브라인의 서막을 열었다. 여기에 민석을 견제하기 위해 수영을 이용했던 진우(이수혁 분)는 그녀의 순수한 모습에 흔들리며 삼각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수영은 전과 달리 자신을 배려하는 진우의 모습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넋이 나간 수영의 모습에 민석의 질투심은 극에 달했지만, 유진우는 더욱 보란 듯이 수영을 향한 유혹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마침내 진우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수영에게 본색을 드러냈다. “내 부탁하나만 들어 달라”고 운을 뗀 후, “당분간 이형석 본부장의 이메일 좀 파악해서 알려 달라”고 말한 것.
진우의 프락치 제안에 로맨스를 꿈꿨던 수영의 한 여름밤 꿈이 산산조각 났다. 그제야 전후사정을 파악한 수영은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을 짝사랑하며 마음고생하며 제 인생을 2년이나 허비했다는 게 분하고 억울해서 죽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거 마음에 안 드시면 얼마든지 자르셔도 좋습니다. 근데 인생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 당신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개자식이야”라고 일갈하며 눈물을 쏟았다.
수영의 눈물은 불우한 성장환경으로 닫혀있던 진우의 마음을 움직였다. 진우는 뒤늦게 자신을 진심으로 대했던 순수한 수영의 모습을 회상하며 씁쓸함을 삼켰다. 지금까지 민석을 도발하고 자극하기 위해 수영을 이용했던 진우의 마음에 변화가 온 것. 이에 따라 앞으로 더욱 극적으로 변할 진우의 감정변화가 쏠쏠한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민석은 “왜 말을 안 해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요”라고 원망을 쏟아내는 수영에게 “그러게요. 왜 그랬을까. 이제 그 이유 알겠어요. 이게 내 답이에요”라며 키스해 달달한 사랑이 충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보면 볼수록 웃기고 애잔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수영에게 동화된 두 남자. 민석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수영의 마음을 사로잡을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앞으로의 삼각관계 향방에 귀추에 주목된다.
한편 '고교처세왕'은 처세를 모르는 단순무지한 고등학생이 어른들의 세계에 입성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드라마다.
minhee@osen.co.kr
'고교처세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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