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이승엽 600 홈런, 2000 안타 날릴 때까지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7.08 08: 36

삼성 이승엽(38)이 지난 7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때려내며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2004∼2011년을 제외하고 프로 3년차였던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매시즌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습니다.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래 이승엽은 12번째 국내 리그에서 개인 통산 377개의 아치를 그런 것입니다.
이승엽은 2003년 정규 시즌에서 56개의 홈런을 날려 아시아 한 시즌 최고기록(일본의 오 사다하루의 55개)를 뛰어넘는 대기록을 세운 다음, 201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지바 롯데-요미우리 자이언츠-오릭스 버펄로즈에서 활약하고 2012년에 삼성으로 복귀했습니다..

일본에서 뛰던 8년간 이승엽은 총 159개의 홈런을 때렸습니다. 지바 롯데에서 첫 해 14개를, 다음 해는 30개를 기록해 지바 롯데 사상 최다홈런을 수립했습니다. 2006년 요미우리로 옮긴 첫 해는 41개로 리그 2위를 차지하고 2007년엔 30개를 넘겼지만 2008년부터는 슬럼프에 빠져 2군을 오가며 8개를, 2009년에는 16개를 날렸습니다.
2010년에 오릭스로 이적해 5개를, 2011년에는 15개를 기록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에서 연간 20개꼴 정도의 홈런을 기록한데 대해 이승엽은 지난 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 생활은 분명히 실패로 돌아갔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좋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고 회상했습니다.
''실패''라고 밝힌 이유는 "일본으로 떠날 때의 목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입니다. 그러나 안 좋았던 때가 많았지만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승엽은 지난 해 6월 20일 양준혁의 국내리그 최다홈런 기록(351개)를 깨뜨리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목표에 대해 국내리그에서 400개 홈런과 2000 안타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는 11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 112 안타, 13 홈런, 68 타점으로 국내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해를 보냈습니다.우리 나이 마흔 가까이 된 그가 이제는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올해 이승엽은 그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놀라운 타격 솜씨를 보이고 있어 그가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해와 달라진 활발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왕년의 홈런왕이었던 김성래 삼성 수석코치는 이승엽의 올해 변화에 대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배트 스피드가 예년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타석에서 꼿꼿하게 세웠던 방망이를 어깨 높이로 눕혔다. 허리춤까지 높게 들던 오른 다리도 이제는 발을 떼는 정도로만 살짝 들고 있다. 덕분에 배트가 간결하게 나오게 됐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간결한 타격 자세로 바꾸면서 이승엽은 올 시즌 70경기에서 타율은 3할3리로, 안타는 83개로, 타점은 58개로, 홈런은 19개로 상승했습니다.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타구가 멀리 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생겼으나 이승엽은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켜 파워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승엽은 7월 7일 현재 홈런 377개, 안타는 1,631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의 국내리그 목표 400 홈런과 2000 안타는 현재 추세로 봐서는 홈런이 우선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400 홈런까지는 23개가 남았고 2000 안타는 369개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홈런은 내년이면 달성될 가능성이 크고 안타는 3년 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타는 2017년 시즌으로 전망되는데 그의 나이가 만 41세여서 그의 끊임없는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팬들이 바라는 그의 또 다른 기록 도전은 일본리그를 합친 통산 600 홈런입니다. 삼성에서 12년간 이승엽은 377개의 홈런을, 일본에서 8년간 159개를 넘겨 총 536개의 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600개까지는 64개가 필요한데 2016년에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가 22시즌간 세운 762개이며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654개를 기록 중입니다. 60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선수는 총 8명입니다.
일본에서는 오 사다하루가 868개로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위는 노무라의 657개입니다. 600개 이상은 두 사람뿐입니다. 현역 중에는 나카무라 노리히로(41. 요코하마)의 404개가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일본에서 홈런왕으로 활약하다가 뉴욕 양키스로 간 마쓰이 히테키(40)는 일본에서 10년간 332개,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175개로 통산 507개를 기록하고 2012년 은퇴했습니다.  600 홈런은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대기록입니다.
OSEN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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