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서인국-정은지, 이젠 月火 러블리 커플로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08 10: 26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2012)로 스타덤에 오른 서인국과 정은지.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각각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과 걸 그룹 멤버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드라마의 성공이 원동력이 돼 두 사람은 꾸준한 연기 활동을 보여줬고, 이제는 각기 다른 월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아 활약 중이다. 
◇ 이런 고등학생 봤나요? 서인국 
서인국은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에서 고교 아이스하키선수 이민석 역으로 출연 중이다. 민석은 형을 대신해 유통회사 본부장으로 위장 취업을 한 상황. 그곳에서 계약직 직원 정수영(이하나)과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키스신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방영 전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에 이어 또 한번 교복을 입어 성공작의 답습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기우였다. 민석은 능청스럽지만 순수한 고등학생으로, '응칠'의 윤윤제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응칠' 이후 MBC '아들 녀석들' SBS '주군의 태양' 등으로 활동을 이어온 서인국의 연기력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 보는 이마저 흥겨운 러블리걸! 정은지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연출 이재상). 시청률에선 아직 아쉽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이다. 매회 등장하는 춘희(정은지)의 맛깔나는 트로트는 시청자의 귀를 즐겁게 한다. 7일 방송에서는 TV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는 춘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정은지는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으로 무대를 꾸몄고, 뛰어난 가창력은 안방극장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정은지에겐 노래 실력 외에도 또 다른 무기가 있다. 바로 다른 아이돌 출신 여배우들에게 없는 친근함이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드세고 괄괄한 캐릭터 성시원 역으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야무지고 저돌적인 문희석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생활력 강한 캐릭터에 특화된 그만의 개성은 다른 20대 여배우와도 대체 불가하다. 
◇ 소 처럼 일해주길 바라, 서인국+정은지 
한동안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은 장르물. 살인과 납치 등 어둡고 무거운 주제들이었다. 하지만 10시 방송되는 '트로트의 연인'과 11시 방송되는 '고교처세왕'이 하나의 띠를 이루며 월화 안방극장에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들이 등장했다는 반응이다. 
일등공신은 두 작품의 주인공 서인국과 정은지.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배우가 아닌 가수로 출발했다는 점이다. 본업이 배우는 아니지만 각자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지금 이 자리까지 성실히 단계를 밟아 왔다. 오늘 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두 사람의 향후 활약상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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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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