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로벤, “메시 혼자 경기 하는 것 아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8 10: 12

절정의 활약으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둔 주역인 아르연 로벤(30)이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와의 ‘양자 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2회 연속 결승행, 그리고 자국 월드컵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네덜란드는 오는 1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아르헨티나와 4강전을 벌인다. 자국 언론에서는 1978년 월드컵 당시의 결승전 패배를 만회할 기회라며 이번 경기를 벼르고 있다. 당시 네덜란드는 황금 세대의 마지막 도전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그 결과 아직까지 월드컵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올라온 네덜란드는 루이 반 할 감독의 지략과 팀 조직력이 돋보인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라는 걸출한 선수의 맹활약으로 4강에 올라온 기분이 강하다. 그러나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종종 ‘개인의 힘’이 ‘팀의 힘’을 누르는 경우가 있다. 이번 월드컵이라면 메시는 그 역사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메시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벤은 이런 시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로벤은 8일 독일 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정말 엄청난 선수다. 하지만 메시 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메시보다는 아르헨티나 전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머지 네덜란드 선수들도 메시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주전 수비수 스테판 데 브라이는 “나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메시라고 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역시 메시를 막아야 할 상황의 한 선수인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 또한 “한 선수를 주목하지는 않고 있다. 상대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좋은 팀이다”라며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방심의 끈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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