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中장면, 길고 지루해도 감수하는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08 11: 3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마이클 베이 감독, 이하 트랜스포머4)가 중국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트랜스포머4'는 중국에서 지난 주말까지 2억 1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단 개봉 2주만에 거둔 성적.
'트랜스포머4'는 앞서 개봉 첫 주, 37개국에서 2억 13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 중 무려 9000만달러가 중국에서 나와 중국 시장의 막대한 영향력을 느끼게 해 줬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 역대 흥행 1위인 외화 '아바타'를 잡는 것도 시간 문제다. '아바타'의 중국 내 수익이 2억 1700만 달러를 기록했인데, '트랜스포머4'는 600만 달러 정도만 더 올리면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트랜스포머4'가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전세계 국가들의 흥행 중 중에서도 중국에서의 성적이 단연 압도적이다.
'트랜스포머4'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사인 파라마운트가 중국 관영 영화채널과 지아플릭스 엔터프라이즈와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었다. 중국에서 제작에 참여하는 만큼 중국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고, 실제로 중화권 배우 리빙빙이 출연하고 후반부 배경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이 같은 사랑을 받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물론 중국기업들과의 PPL 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고, 중국에서 촬영된 신들이 재미가 떨어지고 지루한 감이 있다는 반응이 있지만, 이 정도의 흥행이라면 파라마운트에서는 이 같은 문제 쯤은 감수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중론. 또 '트랜스포머4'의 이런 흥행은 중국이 조만간 세계최고 시장인 미국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가시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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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4'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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