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불이냐 할부냐’ 수아레스 막판 줄다리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8 13: 00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임박했다. 하지만 아직 도장을 찍지는 못했다. 마지막 난제가 남아있다. 요약하면 일시불이냐, 할부냐의 문제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수아레스 이적을 놓고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이적료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스페인 와 영국의 은 두 팀이 합의한 이적료를 약 9450만 유로(130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알렉시스 산체스를 매물로 끼어 넣어 현금의 비중을 줄이고자 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미온적인 반응과 산체스의 개인적인 의사 때문에 이 방안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는 아스날, 유벤투스와 같은 다른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어 리버풀보다는 더 값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계산도 선 것으로 보인다.

보도가 맞다면 결국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이 당초 원했던 이적료를 모두 지불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모든 협상이 완료될 것이라는 이야기와는 달리 이적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의 보도에 의하면 일시불로 지불하느냐, 아니면 할부로 지불하느냐에서 양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당연히 리버풀은 전액 일시불을 원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분할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이 원하는 이적료를 모두 맞춰준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양보를 원하고 있다. 이적료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보통 일시불의 경우는 원 소속팀이 이적료에서 어느 정도 양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할 방식은 영입하는 팀에서 이적료를 더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가 칼자루를 쥐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 명확한 구분 방식은 아니다.
어쨌든 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이제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징계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아레스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이탈리아)의 어깨를 이로 물어뜯어 국제대회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때문에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고 해도 10월 26일까지 어떤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팀 훈련 참가도 제한된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징계를 경감하는 한편 팀 훈련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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