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김창환이 아이돌 위주의 한국 음악 시장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김창환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진행된 '머드 크레이지 2014 K-EDM 썸머 비치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로운 EDM이라는 장르를 만나면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다. 한국 음악 시장이 어느 순간부터 너무 아이돌 위주로 편중됐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창환은 "아이돌 음악을 하지 않는 나머지 회사들의 고민이 많았다. 내가 젊은 날 DJ를 했었고, 구준엽 씨를 DJ로 하면서 일렉트로 뮤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그러면서 해외로 나가보니까 아이돌이 아닌 세계적인 트렌드의 음악이 EDM이라는 장르더라. 그래서 새롭게 음악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1년 정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아이돌 시장만이 외국에서 각광받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한국의 새로운 장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클럽 음악이다 보니까 클럽을 다니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DJ들이 굉장히 많은 돈을 받고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더라. 이게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가수들만이 한류의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EDM을 최소한, 아시아 지역에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창환은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만들기 위해서 EDM 공부를 했고, EDM쪽 아티스트들을 많이 접하고 교류를 나누게 됐다. 한국의 DJ를 아시아의 유명한 DJ로 만들고, 아시아만의 EDM 장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이런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이번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머드 크레이지'는 세계 페스티벌의 대세가 된 일렉트로닉 댄스 페스티벌을 한국 최초로 해변에서 개최한다. 보령 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여름 문화축제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성수기를 맞이해 방문한 관광객을 타깃으로 4만 명 규모의 EDM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룹 클론 출신의 DJ KOO를 비록해 가수 데이비드 존스, DJ 나카츠카, 맥시마이트, 준코코, 패럴라이즈 아이디어 등 국내외 유명 DJ 20여 팀이 참가한다.
내달 1일~2일 양일간 보령 대천 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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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