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2)가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지난 3일 LG과 계약을 체결한 스나이더는 8일 엔트리에 등록, 잠실 두산전에 대타로 출장할 예정이다. 불과 3주 전까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소속으로 뛰었던 스나이더는 향후 LG 중심타순에서 외야수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스나이더는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된 소감으로 “한국에 오게 돼서 기분이 좋다. 이전부터 한국에서 뛰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최근 팀이 계속 이기고 있는데 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홈런 타점 출루를 많이 해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나이더는 한국야구에 대해 “자주 접하지는 못했지만 추신수는 잘 안다”며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한국야구 영상을 많이 봤다. 에너지가 넘치는 야구라고 느꼈고, 팬들의 환호도 대단하더라. 좋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직접 플레이를 하다보면 한국야구와 미국야구의 차이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LG에 대한 첫 인상과 관련해선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니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게 느껴졌다. 모두가 나를 환영해주더라. 영어를 하는 선수들도 많았고 몇몇 선수들은 장난을 치기도 했다. 동료들이 편하다”고 웃었다.
양상문 감독에게 한국말로 인사한 것을 두고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게 얼마에요?’ 등은 외웠다. 앞으로 좀 더 외우고 공부할 계획이다”며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찬스서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하시는데, 생각만 해도 설렌다. 안타를 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야구, 그리고 현재 컨디션과 관련해 “내 타격 이론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을 치는 것이다.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존에 들어오면 강한 타구를 날리려고 한다. 장타를 칠 수 있는 게 내 장점인 것 같다”며 “시차도 적응되고 있고 컨디션도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스나이더는 “LG와 완벽하게 맞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서 1루 수비를 보다가 실수하기도 했는데, 만일 팀에서 1루수를 요구하면 응할 것이다. 열심히 연습해 좋은 1루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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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