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네덜란드, 결승전 진출하면 '홈리스' 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08 17: 15

아르헨티나와 4강전을 앞두고 있는 네덜란드가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숙소 문제 때문이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 중요한 한 판 승부를 앞두고 네덜란드 대표팀에 문제가 생겼다.
독일 빌트를 비롯해 복수의 외신들은 "현재 네덜란드는 결승전이 열리는 리우 데 자네이루에 머물고 있지만 만약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할 경우 새로운 호텔을 찾아봐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곤경은 국제축구연맹(FIFA) 때문이다. FIFA는 대회 스폰서와 정치인들을 위해 네덜란드가 현재 머물고 있는 호텔을 결승전 앞뒤로 예약해둔 상태다.
이에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베르트 반 오스트벤 회장은 "4강전 결과에 따라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새로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해야한다. 선수들은 이 호텔에 익숙해졌는데 큰 경기를 앞두고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FIFA를 비판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결승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호텔을 예약해 FIFA를 통해 숙박 일정을 조절했던 기억이 있다. 월드컵 때마다 벌어지는 숙박 소동에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짐을 싸느라 피곤을 금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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