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예 외야수 박해민(24)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발탁됐다. 1군 데뷔 첫 해부터 올스타에 선출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사령탑을 맡게 된 류중일 삼성 감독은 8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박해민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간다"고 밝혔다. 감독 추천 선수는 오는 9일 발표되는데 류중일 감독이 박해민의 발탁을 먼저 공개했다. 데뷔 첫 해 신인으로는 꽤 파격적이다.
박해민은 올해 6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3리 40안타 1홈런 17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1위 삼성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2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4월 중순 첫 1군 등록 후 백업에서 주전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폭넓은 외야 수비 그리고 한껏 달아오른 타격으로 삼성의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이 왜 의외인가. 발 빠르지, 번트 잘 대지, 외야 수비도 다 볼 수 있다. 타격도 3할 타율을 칠 정도로 좋다. 엊그제 홈런도 치지 않았나"며 "올스타 백업으로 그만한 선수가 없다. 못 하는 게 없지 않나. 왜 박해민이 올스타가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한껏 그의 기를 세워줬다. 장차 팀의 미래가 될 선수를 제대로 키워주겠다는 심산이다.
매니저를 통해 올스타 발탁 소식을 접한 박해민도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한 번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얼떨떨해 하면서도 기분 좋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해민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첫 올스타 발탁까지 그야말로 겹경사를 맞이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 같은 스타는 감독 추천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며 "윤성환도 선발로 던지는 투수인데 올스타전에서 중간으로 던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하며 두 선수가 올스타전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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