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양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선 연습배팅에서 50여개의 공을 던지며 타자들의 타격감을 살리려했다.
양 감독은 “오늘 유희관이 나오니까 우리 타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던졌다”며 “용의에게는 일부러 몸에 맞는 볼을 던지기도 했다. 용의가 이로 인해 타격코치에게 상금을 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용의는 통산 몸에 맞는 볼 3개를 기록 중이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김용의가 몸쪽 공에 대처하도록, 몸에 맞는 볼에 상금을 걸었다고 한다.

이어 양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팀 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일단 리오단 류제국 우규민이 남은 5경기서 선발 등판한다. 임정우는 아마도 엔트리에 두고 불펜에서 등판시킬 듯싶다”며 “오늘 스나이더를 엔트리에 넣고 티포드를 뺐다. 티포드는 어깨가 뭉쳐서 후반기에 선발 등판한다. 야수진 엔트리를 어떻게 돌릴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LG는 이날부터 열리는 두산과 3연전이 끝나면 4일 휴식에 들어간다. 이후 오는 15일과 16일 잠실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 후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한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의 합류로 인한 타순 조정을 두고 “일단은 박용택은 1번보다 3번타자로 나가게 될 듯싶다. 그런데 스나이더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용택이나 (이)진영이의 타순을 변경할 수도 있다”며 “오늘 스나이더는 대타로 출장시킬 생각이다. 덕아웃 분위기에 익숙해지도록 시간을 주려고 한다. 외국인타자 같은 경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자주 옮겨다닌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보는 투수에 대한 적응이 빠른데, 스나이더도 빨리 적응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최근 6연승을 질주했음에도 냉정하게 상황을 돌아봤다. 양 감독은 “아직 우리가 흐름을 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승이 앞으로 한 두 번은 더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 5할 승률 -4나 -5정도까지 된다면, 그 때는 흐름을 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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