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7, AS 모나코)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앞서 루이스 반 할(6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경기는 전통 강호의 대결, 아르연 로벤과 리오넬 메시의 에이스 대결 등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로메로 골키퍼에게 네덜란드전은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로메로가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에서 뛰었을 당시 감독이 반 할이었기 때문이다.

로메로는 네덜란드 매체인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을 앞두게 됐다. 특히 빚 진 게 많은 옛 스승 반 할 감독님의 팀과 상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상대 팀 감독인 반할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로메로는 “2007년에 AZ에 왔을 때, 새로운 세상을 맞이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네덜란드로 갔을 때 모든 게 낯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라커룸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어로 말해야 했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은 나에게 에스파냐어로 말을 걸어줬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내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나한테는 구세주였고, 이런 이유로 서로 잘 지내는 사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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