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모처럼 역투했다.
옥스프링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허용하며 무너졌는데 이날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5경기째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1회 삼성 1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옥스프링은 박한이를 2루수 병살타, 채태인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공 8개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승엽의 2루 땅볼 때 최형우가 홈으로 들어와 첫 실점했다.

3회에는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견제사로 직접 잡았다. 이어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포수 강민호가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도 채태인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박한이를 너클볼로 헛스윙 삼진, 최형우를 직구로 루킹 삼진, 박종윤의 점프 캐치로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5회에도 이승엽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나바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89개로 스트라이크 52개, 볼 37개. 최고 146km 직구와 체인지업·너클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지난달 14일 사직 KIA전 나지완 헤드샷투구로 자동 퇴장당한 뒤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로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강영식이 채태인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옥스프링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17에서 4.2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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