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J.D. 마틴(31)이 12일만의 1군 등판에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마틴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국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무실점 투구로 지난달 26일 대구 넥센전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마틴은 1회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황재균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정훈을 3루 땅볼, 전준우-손아섭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했다. 박석민과 김상수의 환상적인 수비가 마틴을 도왔다. 4회 역시 최준석을 슬라이더로 첫 삼진 잡은 뒤 히메네스를 1루 땅볼, 박종윤을 2루 땅볼로 연속해서 삼자범퇴 처리했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마틴은 황재균을 2루 내야 뜬공, 강민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신본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훈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5회를 채웠다. 6회 역시 전준우-손아섭-최준석을 모두 내야땅볼로 삼자범퇴하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에도 마틴은 히메네스와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8회 2사 후 김상수의 실책과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아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11개 한국 데뷔 첫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6.13에서 5.4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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