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J.D. 마틴(31)이 시즌 최고의 투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틴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12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시즌 5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6.13에서 5.45로 낮췄다.
마틴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까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원하는 곳에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공이 낮게 제구가 잘돼`무수한 내야 땅볼로 맞혀 잡는 피칭을 했다. 땅볼 아웃만 13개.

경기 후 마틴은 "2주 동안 따로 훈련하며 밸런스와 타이밍을 고치는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1~2군 코치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2군에서 보낸 시간을 의미있게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완봉에 대한 욕심은 매경기마다 있지만 오늘은 그에 앞서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으려 노력했다. 변화구 제구가 잘 돼 기쁘다"고 웃었다. 마틴까지 자리 잡으면서 삼성 선발진이 정말 빈틈없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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