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심타자 채태인(32)이 화끈한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태인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1-0 한 점차 리드를 지킨 6회 1사 2·3루. 채태인은 롯데 구원으로 올라온 좌완 강영식의 초구 가운데 높은 143km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는 야구의 격언대로. 맞는 순간 날카롭게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스리런 홈런. 시즌 7호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채태인은 홈런 상황에 대해 "원래 공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친다"며 "타석 전 김한수 타격코치님이 직구든 변화구든 높은 쪽을 노려서 외야 플라이를 치라고 하셨다. 그말대로 하니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위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며 만족보다는 스스로를 더 강하게 채찍질했다. 언제나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채태인, 그가 있어 삼성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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