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5홈런 18타점, 이젠 이범호가 미쳤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08 22: 16

이젠 이범호(33)가 미쳤다.
KIA는 8일 SK와의 문학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하며 10-6으로 승리했다. 안타에 비해 득점이 적었지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이 나왔다. 바로 요즘 뜨거운 화력을 몰아치는 이범호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이날 경기는 선발 양현종이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고 2회 2점, 3회 2점, 6회 1점을 뽑아 5-0으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양현종의 호투를 감안하면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SK의 반격에 양현종이 6회 3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7회 불펜이 무너지며 5-5 동점을 내주었다.

이때까지 이범호는 침묵했다. 1회 첫 타석은 삼진,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5회는 1사후 볼넷을 얻었다. 7회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쳐 좀처럼 안타음을 들려주지 못했다. 이범호를 제외한 다른 타자들은 활발한 타격을 했으나 3번타자의 침묵으로 대량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능력이 번뜩였다. 5-5 동점상황인 8회 대타 박기남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SK 윤길현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중월 스리런 홈런를 날렸다. 시즌 13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승부는 9-5. 단번에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이범호는 최근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광주 SK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트리며 5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만 따져봐도 28타수 14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있다. 5개의 홈런을 분석해도 만루홈런 1개, 3점홈런 2개. 투런홈런 1개. 솔로홈런 1개로 영양가가 드높다.
이날 홈런과 타점으로 시즌 55타점을 기록하며 팀내 타점 3위에 올랐다. 작년에 이어 2년연속 20홈런 가능성을 높였다.  타율은 3할4리로 약간 내려갔지만 홈런 하나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최근 1번 김주찬과 이날 4안타를 몰아친 5번 안치홍이 뜨거운 타격을 보이는 가운데 이범호까지 미친듯이 살아나면서 타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해결사의 재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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