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의 필모그래피에 메디컬 첩보 멜로드라마 한편이 추가됐다. 지난해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큰 인기를 누린 이종석은 10개월 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을 단단히 사로잡으며 20대 대표 배우의 명성을 이어갔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최종회에는 마지막까지 의사로서 숭고한 신념을 지킨 박훈(이종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는 모두가 만류하는 장석주 총리(천호진 분)의 수술을 자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훈과 재희(진세연 분)는 김태술(정인기 분)의 도움으로 한국을 떠나려고 했지만, 돌아온 차진수(박해준 분)에게 총을 맞고 자취를 감췄다. 두 사람이 사라진 1년 후, 명우대학병원 의사들은 박훈을 그리워하며 추억을 공유했다.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를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엘리트 의사 한재준과 수술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드라마.
지난 5월 5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이종석은 분단의 희생양으로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 흉부외과 의사 박훈을 연기했다.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 사랑으로 여심을 저격한 이종석은 상황에 걸맞은 팔색조 매력으로 ‘훈타르시스’ ‘바쿤스바쿤스’ 등의 신조어를 양산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특히 이종석은 해맑은 얼굴로 장난을 치다가도 수술실에 들어가면 '버럭' 카리스마 넘치고, 복수에 눈을 이글거리면서도 첫 사랑 앞에선 한없이 애틋해지는 다양한 얼굴을 연기하며 자신의 배역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닥터이방인’의 전개에 시청자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비난은 없었던 이유다.
오늘 종영되는 ‘닥터이방인’ 후속으로는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멜로드라마 '유혹'이 방송된다. 내달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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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이방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