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보겸 인턴기자] 매주 일요일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남자, 이광수. 어쩐지 가만히 앉아 이야기만 해야하는 토크쇼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같이 느껴진다. 근데 이 남자. ‘특훈’이라도 받고 나왔는지 토크쇼에서도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웃음보따리를 늘어놓았다.
지난 8일 오후 첫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배우 이광수는 훤칠한 외모와는 달리 순진하면서도 소심한 매력을 발산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는 방송의 주제였던 ‘킬링분노’에 대해 출연진과 이야기 나누며 자신의 성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는 물론 엉뚱한 발언까지 서슴없이 하며 방송을 즐겁게 했다.

그는 오프닝에서부터 소심한 매력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토크쇼에 앞서 이효리는 함께 출연한 주지훈과 이광수에게 "토크쇼에 어떻게 임할 거냐", "열심히 할 거냐"고 다그치듯 질문했다. 그러자 이광수는 "시작부터 숨막힌다"고 하며 당황한 표정을 지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또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게스트의 근황에 대한 질문으로 MC들이 주지훈에게 여자친구인 가인에 대해 묻자, 문소리는 이효리에게 주지훈의 여자친구가 누구인지 물었다. 이에 이효리가 “인터넷 좀 보라”고 말하자 문소리는 “애 볼 시간도 없다. 조그맣게 얘기해주면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이를 보다 못한 이광수는 “가인!”이라고 크게 외쳐 출연진에겐 웃음을, 주지훈에겐 당혹감을 안겨줬다.
이어 이광수는 자신의 순진한 듯, 소심한 성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나는 화내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하자, 이효리는 "한 번도 화를 내본적 없나? 주차 문제나 이런 것에 관해"라고 집요하게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환히 웃으며 "있다"고 대답했다. "불법 주차한 차량이 있어 정말 화가 났다“ 며 ”그 차의 운전자가 잘못된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차 앞유리에 침을 뱉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는 "와이퍼가 닫지 않는 구석 부분에 침을 뱉었다"고 덧붙여 말해 소심하면서도 순진한 자신의 성격을 드러냈다.
뒤이은 장면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그는 "나는 말을 길게 하는 데는 능하지 않다"며 "그래서 싸우기 전엔 항상 철저히 준비한다"고 진지하게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철저하게 준비하여 요목조목 글로 남긴 후 상대와 싸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말이 끝나자 MC들은 “그럼 어떻게 싸우는 지 상황극을 해보라”고 요구했고, 그는 주지훈과 상황극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는 곧 "적을 게 없어 못 싸우겠다"고 하며 “적을 거 좀 주세요”라고 해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까지 웃음 짓게 했다.
한편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매직아이’는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세 명의 여성 MC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로, 이날 방송에는 이광수, 주지훈, 김창옥 교수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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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