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 축구편, 월드컵만큼 흥미진진하죠?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7.09 07: 00

우리동네 FC의 실력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제 축구 볼 맛이 난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치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비록 아쉽게도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더 이상 한국 축구는 볼 수 없지만 우리동네 FC가 그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FC가 다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알싸알코 FC의 한판 승부가 그려졌다. 이날 경기는 우리동네 FC 사상 첫 국제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와의 경기는 마치 미니 월드컵을 보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경기에 앞서 알싸알코 FC 선수들은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과 저돌적인 공격력, 몸을 사리지 않은 철벽 방어를 자랑하며 우리동네 FC를 위협했다. 우리동네 FC는 아직 한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한 상황. 더군다나 첫 국제경기인 만큼 멤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영표는 “아직도 1승을 못했는데 오늘 경기가 국제경기다”라며 “연습경기라도 국제 경기는 다르다”라며 멤버들을 격려했다. 이에 서지석과 김흥국은 “다른 나라랑 경기하면 이겨야 한다”, “국제경기는 이겨야 한다. 자존심이다”라며 알싸알코 FC와의 경기를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승리에 목말라 있던 우리동네 FC는 전반전부터 알싸알코 FC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초반 알싸알코 FC의 맹공에 조금 주춤하는 듯 했으나 윤두준이 프리킥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승리의 분위기는 우리동네 FC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전 급격하게 흔들리며 더블 포인트 차로 뒤지게 됐다. 그래도 우리동네 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은 차분하게 한 점씩 차이를 좁혀가며 우리동네 FC 최초로 무승부 1점을 획득하게 됐다.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알싸알코 FC의 실축과 서지석, 윤두준, 김흥국, 이기광, 민호 5명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해 우리동네 FC는 꿈에 그리던 첫 승을 따냈다. 그동안 수많은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든 우리동네 FC가 드디어 승리라는 달콤한 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우리동네 FC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축구 편을 시작했을 당시만해도 우리동네 FC에게 축구는 어색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습하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정형돈, 이규혁은 이제 압박 수비를 할 수 있게 됐고 윤두준과 민호는 세트플레이가 가능해 졌다. 날이 갈수록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우리동네 FC를 보고 있노라면 뿌듯함마저 느껴진다.
우리동네 FC의 늘어나는 실력에 비례해 경기도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매번 지기 일수였던 우리동네 FC의 경기에서 승리는 언제나 먼 나라 이야기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승리까지 노리는 무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월크컵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화면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들의 성장이 계속해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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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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