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매직아이’ 소길댁 이효리의 유쾌한 외도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7.09 06: 58

소길마을 새댁, 일명 소길댁 이효리의 유쾌한 외도가 시작됐다. 이효리는 털털한 성격, 가식 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출연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무대를 지배하는 이효리는 MC로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매직아이’는 기존 코너를 보완한 '선정 뉴스'를 선보였다. 이날 주제는 킬링 분노. 이효리와 문소리 홍진경은 차진 호흡으로 김창옥 교수, 주지훈, 이광수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가장 먼저 이효리는 게스트로 출연한 주지훈과 이광수를 열렬히 반기며 촬영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효리는 특히 제주도에 있는 남편 이상순과 두 사람의 외모를 비교, “광수가 그렇게 멋있는 캐릭터가 아닌데도 멋있어 보인다”고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효리는 주지훈과 광수의 영화 언급에 돌변, “그거 홍보하러 나온 거야? 아니었으면 안 나오고?”라며 돌직구를 던져 두 남자를 당황케 했다. 특히 이효리는 주지훈의 근황이 화두에 오르자, “연애 잘하고 있잖아”라고 운을 떼며 능숙하게 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이끌어냈다.
이때 주지훈은 가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연애담을 이야기하는 것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 하지만 이효리는 능청스럽게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가며 주지훈을 진땀나게 했다.
주지훈의 연애로 화제가 집중되자, 문소리는 효리에게 주지훈의 연인이 누구인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문소리는 이효리의 귀띔을 기대했지만, 이효리는 “언니 인터넷 좀 보세요”라고 큰소리로 타박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문소리는 이효리의 성격을 지적하며 티격태격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이효리는 ‘킬링 분노’의 주제에 걸맞은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출연자들과 의미 있는 수다를 나눴다. 특히 이효리는 “사적인 공간이 침범되는 게 내 분노포인트”라고 강조하며 제주도 집을 관광하러 오는 팬들의 자제를 당부, 그러면서 대중에게 잊혀지기는 두려운 모순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 16년.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기발랄한 예능감과 진행 실력을 쌓아온 이효리는 솔직한 입담을 바탕으로 다른 출연자들의 본보기가 됐다. 여기에 이효리는 분위기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는 수완을 보여주며 ‘매직아이’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minhee@osen.co.kr
'매직아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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