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의 김재중이 임시완이 동생인 사실을 알았다. 극으로 치달았던 김재중과 임시완 ‘형제의 난’은 끝날까, 아니면 더욱 심각해질까.
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20회분에서는 양하(임시완 분)가 삼형제의 막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동수(이범수 분)가 이를 영달(김재중 분)에게 털어놓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양하와 영달이 크게 충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일 듯 바라봤고 앞으로 이들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을 예고했다. 양하는 영달의 멱살을 잡았고 영달은 양하를 자극했다. 양하는 “날 열 받게 한 대가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확인할 거다”고, 영달 또한 “개수작 부릴수록 내가 몇 배로 되갚아 줄 거다”고 경고했다.

영달과 양하는 형제인 줄도 모른 채 서로를 향해 으르렁 대는 이들이 안타까운 건 동수였다. 후폭풍이 거셀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두 사람이 형제라는 걸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그저 동수는 양하에게 복수하려는 영달을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동수는 “사랑하는 여자와 살고 형제와 행복하게 살고 싶은 니 꿈 꼭 이뤘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너나 나나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윤회장과 양하를 향한 영달과의 복수를 그만두자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영달은 다시 한 번 복수를 다짐했고 동수는 그런 영달을 보며 괴로워했다.
영달과 양하의 갈등은 정희(백진희 분)로 인해 더욱 심화됐다. 언제 윤회장(김병기 분)에게 내쳐질 수 있다는 걸 안 양하는 오직 의지할 데는 정희뿐이었던 것. 그러나 정희의 마음속에는 오직 영달뿐이었다.
정희를 사랑하는 영달은 정희가 양하 때문에 윤회장의 지시로 해고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하를 찾아갔다. 양하는 크게 분노하며 “너 같은 쓰레기한테 관심 주는 정희가 이해가 안됐다”고 했고 결국 영달은 양하에게 주먹질을 했다.
같은 피가 흐르는 형제인 걸 모르는 두 사람은 서로를 극도로 미워하고 어떻게 해서든 절벽으로 밀어내려는 상황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영달이 영하가 막내 동우라는 걸 알았다.
그토록 증오하고 복수하려던 대상이 평생 찾았던 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영달이 형제의 난을 멈추고 ‘형제들과 행복하게 사는 꿈’을 이룰지, 아니면 자신의 복수를 강행해 비극으로 끝낼지 안타깝기만 한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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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트라이앵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