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롯데 2승5패 주춤, 4위 추격자들의 엄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9 05: 54

6월 최고의 성적을 낸 롯데가 7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팀 성적에도 사이클이 있다지만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하면 추월당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0-4 영봉패를 당했다. 7일 사직 SK전에 이어 2연패.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3연패로 스윕패로 충격을 입은 롯데는 7월 7경기에서 2승5패로 페이스가 꺾였다. 6월 19경기에서 13승6패로 9개팀 최고 성적을 낸 것과 대조된다.
7경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선발투수 난조와 중심타선 침묵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무려 8.17로 대량실점을 반복하고 있다. 5선발 홍성민이 거둔 선발승이 유일하다. 쉐인 유먼이 부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송승준·장원준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무너진 탓에 매경기 어렵게 치른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이 7.29로 한화(6.82)보다 더 높은 리그 최하위. 그나마 8일 삼성전에서 크리스 옥스프링이 회복세를 보인 게 위안거리이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하루빨리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타선에도 있다. 특히 중심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침체가 아쉽다. 히메네스는 7월 6경기에서 20타수 4안타 타율 2할 1홈런 1타점으로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장타와 함께 결정력까지 약화돼 4번 타순도 최준석에게 넘겨주고 5번으로 내려갔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좌익수로 나서고 있는 박종윤도 7월 7경기에서는 타율 2할4푼1리 5타점으로 페이스가 다소 처져있는 상태. 손아섭·강민호·황재균이 7월에 나란히 2개씩 홈런을 가동하고 있지만 팀 전체로 볼 때에는 일발 장타가 아닌 연결을 통한 득점이 많지 않다. 한 번 활로가 막히면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때 4강 안정권에 접어드는가 싶었던 롯데는 그러나 다시 추격권으로 좁혀지고 있다. 5위 두산과 6위 KIA가 7월 들어 나란히 3승3패로 5할 승률을 거두며 롯데와 격차를 야금야금 줄이고 있는 것이다. 두산에는 2경기, KIA에는 3경기를 앞서있을 뿐이다. 언제든 추월될 수 있는 차이. 롯데가 7월 부진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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