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부상 베켓, 15일 DL행…다저스 선발진 조정불가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09 06: 2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철옹성이던 LA 다저스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선발 조시 베켓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적용날짜는 8일로 소급됐다.  베켓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우완 불펜 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콜업됐다.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오른쪽 엉덩이 통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켓은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펼친 끝에 시즌 6승째(5패)를 따냈다. 하지만 당시 투구수가 82개에 그쳤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조기교체와 관련 부상 때문이라고 밝히며 “(베켓이) 부상이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결국 9일 DL 등재가 발표됐다. 베켓은 지난 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등판을 앞두고도 “몸이 아픈 곳이 있다. 하지만 경기에 출장할 수 는 있다”고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알린 바 있다.
베켓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에 앞서 (염증과 통증 치료를 위한)코르티손 주사를 맞았으며 8일 LA로 향했다. LA에서는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 오름에 따라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는 베켓 대신 레드 페터슨이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되거나 현재 불펜에 있는 좌완 폴 마홀름이 선발 등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9일 "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이미 지난 2일 베켓이 클리블랜드전에 등판하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비해 자신의 선발 등판 일정을 걸렀고 최근에도 베켓의 공백에 대비, 마이너리그 선발 등판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다.
지난 해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았던 베켓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마비증세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4월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17경기에 선발 등판, 6승 5패를 거뒀다. 승수에 비해 월등히 좋은 평균자책점 2.26을 유지했고 5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 오름에 따라 다저스의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켓이 딱 15일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게 돼도 후반기 4경기를 치른 뒤인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 대 해런 – 조시 베켓 –류현진 순으로 돌고 있지만 베켓의 부상자명단 등재가 커쇼, 그레인키의 올스타전 출전과 함께 로테이션 순서 조정의 변수가 됐다.
한편 메이저리그로 콜업 된 바에즈는 5월 6일 메이저리그에 콜업 돼 당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구원등판, 1이닝 동안 2실점 한 뒤 다음 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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