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7월' 이범호, 되찾은 해결사모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09 06: 37

KIA 이범호(33)가 해결사 능력을 되찾았다.
KIA는 8일 SK와의 문학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하며 10-6으로 승리했다. SK의 중반추격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이 터텼다. 요즘 해결사로 돌아온 이범호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알토란 같은 홈런이었다.  KIA는 5-5 동점상황인 8회 대타 박기남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미 불펜이 흔들린 가운데 추가점을 뽑지 못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SK 윤길현을 상대로 중월 3점포를 터트렸다.  단번에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이범호는 최근 장타력과 타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 25일 광주 SK전부터 달라졌다.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트리며 5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7월만 보더라도 6경기에서  4홈런, 13타점, 22타수 9안타 타율 4할9리의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홈런포가 무섭다. 만루홈런, 3점포 2개, 투런포 등 홈런으로만 13타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홈런과 타점으로 시즌 55타점을 기록하며 팀내 타점 3위에 올랐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타점 79타점(2009년)을 너머 최다기록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범호 자신이다. 이범호는 지난 2011년 입단한 이후 부상에 시달렸다. 2011년 여름 주루플레이도중 햄스트링부상을 입은 후유증이었다. 2012시즌에는 4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3시즌은 121경기에 나서며 24홈런을 터트렸지만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치는 등 공헌도가 떨어졌다.
올해도 옆구리 부상 때문에 한 달동안 이탈했다. 복귀했지만 5월 타율 2할3푼3리에 그치는 등 좀처럼 타격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6월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고 월간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고 7월 대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4푼9리에 이르는 등 해결사 본능이 번뜩이고 있다.
이범호의 반등은 KIA의 중심타선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5번 안치홍도 3할4푼3리의 고감도 타격을 하고 있다. 4번타자 나지완까지 3명의 타자들이 3할 타율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브렛 필까지 가세한다면 KIA의 중심타선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의 부활이 가져온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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