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독일, 12년 만에 결승행...브라질 7-1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9 06: 47

독일이 개최국 브라질을 대파하고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지휘하는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7-1로 승리를 거뒀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배했던 독일은 설욕에 성공하며 결승전에 진출,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 초반 한 두 차례 공방전 속에 탐색전 양상을 보이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11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독일이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 독일은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토마스 뮐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문전에 있던 뮐러를 놓치는 바람에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한 번 무너진 균형은 걷잡을 수 없었다. 탄력을 받은 독일은 브라질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브라질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계속 흔들렸다. 독일은 브라질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추가골을 넣은 것. 문전에서 기회를 잡은 클로제는 연속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16골로 경신했다.
클로제의 득점은 브라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독일은 클로제의 득점이 나온 후 불과 1분 만에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필립 람의 패스를 받은 크로스가 손쉽게 추가골을 넣었다. 2분 뒤에는 독일이 브라질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역습으로 나서서 골을 넣었다. 사미 케디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크로스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이미 4골이나 벌어진 점수 차에 의욕을 잃은 듯 보였다. 반면 독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브라질의 흔들림이 멈추지 않으면서 독일의 공격은 모두 위협적인 공격이 됐다. 그 결과 전반 29분 케디라가 메수트 외질과 공을 주고 받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5골 차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은 하프 타임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디뉴 대신 파울리뉴, 헐크 대신 하미레스를 넣었다. 반면 독일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페어 메르테자커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마츠 후멜스를 빼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은 선수 교체에도 큰 힘을 얻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는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문전에서의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3분 클로제를 빼고 안드레 슈얼레를 넣은 독일은 반격에 나섰고, 후반 24분 또 다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클로제 대신 투입된 슈얼레가 람의 패스를 받아 득점포를 신고했다.
브라질은 실점 직후 프레드 대신 윌리안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는 다시 가져올 수가 없었다. 독일은 후반 31분 케디라 대신 율리안 드락슬러를 넣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효과적인 공격으로 브라질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결국 브라질 수비진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또 다시 실점을 했다. 독일은 후반 34분 슈얼레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의미가 없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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