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소방수 오승환(32)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오승환은 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19세이브를 달성했다. 팀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2위 히로시마에 1경기차 3위로 접근했다.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은 첫 타자 히로세 준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소요기 에이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마지막 타자 로사리오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 투구수는 단 10개였다.

이로써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 20세이브 달성에 1개만 남겨놨다. 평균자책점도 2.25에서 2.18로 끌어내렸다. 6월의 대부진을 딛고 20세이브와 1점대 방어율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스피드와 제구력, 변화구에 자신감도 되찾은 모습이다.
오승환은 7월 5경기에 등판해 각각 1이닝씩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있다. 출루는 안타와 볼넷 각각 하나씩 뿐이었다. 4경기는 퍼펙트였다. 방어율도 0.00. 세이브도 4개를 거두어들였다. 4~6일 요코하마와의 3연전에는 모두 마운드에 올라 3연투도 소화했다. 오승환의 확실한 뒷문걸이 덕택에 한신은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연승 가운데 5경기에 등판했으니 연승의 힘이자 확실한 승리의 방정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6월에만 블론세이브 3개와 방어율 7.94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팀도 4할대 승률까지 미끌어졌다. 그러나 7월들어 오승환이 살아나면서 팀도 동시에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오승환이 한신의 절대적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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