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크로스, 브라질 무너뜨린 독일의 황태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9 07: 25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모습이었을 수도 있지만, 왜 토니 크로스(24, 독일)가 전 세계 클럽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잘 증명하는 한 판이었다. 크로스가 이제는 독일 대표팀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결승행을 이끌었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안정된 경기 조율과 더불어 2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크로스의 활약을 앞세운 독일은 월드컵 역사상 4강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으로 기록되며 결승에 올랐다.
전술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독일은 이날 필립 람을 오른쪽 풀백으로 다시 세우고 3명의 미드필더를 넣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 중에서도 크로스는 공격적인 임무를 맡는 미드필더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만점 활약이었다. 토마스 뮐러의 선취골을 도왔고 클로제의 두 번째 골도 크로스의 전진패스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2분 후인 전반 25분에는 스스로 골을 넣었다. 오른쪽을 돌파한 람의 크로스가 브라질의 중원을 그대로 통과했고 크루스는 수비진이 쏠린 틈을 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1분 후에는 케디라가 페르난지뉴의 볼을 뺏은 후 패스해 준 것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직접적으로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위협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공수의 조율은 물론 득점과 이어질 수 있는 장면에도 관여하는 등 맹활약이었다. “그라운드 전체를 보는 듯 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던 요한 크라이프(네덜란드)의 칭찬이 괜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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