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우리에 여러가지로 뛰어났다".
브라질이 참패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했다. 결승전은 브라질이 아닌 독일의 몫이 됐다.
루이스 펠리레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의 사태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비극적인 결과로 인해 나와 선수들 모두 부끄럽다"면서 "그러나 이런 전술과 라인업 등은 모두 내가 결정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돌아갈 비난 보다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스콜라리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강력한 독일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도 이렇게 대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기술적으로 대단한 모습을 보였고 존경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브라질에게 최악의 기억은 1950년 월드컵서 우루과이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라카낭의 비극'이었다. 하지만 이번 참패는 비극이라고 보기에 어렵다. '미네이랑 비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콜라리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해 정말 국민들께 죄송하다.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남은 3-4위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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